01. 돈버는 이야기/01. 메크로-주요경제동향

[210923, 중국] 헝다그룹, 개별 기업 이슈일 뿐 (feat. 中 실물경기 & 정책방향성)

Genie In Us 2021. 10. 1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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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다들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추석 때 시장을 덮은 이슈였던 헝다 그룹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해보려고합니다.

해당 리포트는 메리츠증권에서 작성된 것이며, 필요하신 분들은 원문을 찾아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채권관련 된 내용은 좀 어려우신 분들이 있을 수 있어서 가볍게 용어정리를 하였으니, 참고하시면서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헝다그룹의 파산우려는 중국판 리먼사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리먼사태는 파생상품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만들어서, 시장의 영향을 크게 미쳤고,

해당 리스크에 대해 당국과 심사기관이 놓치게 되면서 발생한 금융사고였습니다.

이번 헝다그룹의 경우에는, 중국 당국이 충분히 인지하고 디레버리징이라는 정책적 드라이브 하에서

파산기업들이 하나둘 나오면서 정리되는 모양새 입니다.

또한, 해당 기업의 리스크 자체도 전체 은행 시장 대비 크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중국 당국이 어디서 조절할 것인가와 앞으로 중국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핵심인듯 합니다.

중국은 시장 자체보다 공산당국의 규제가 더욱 중요한 변수인 시장입니다.

최근 중국 증시의 모습을 보면, '투자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 드시는 분이 많을 듯합니다.

약 70점짜리 답안이 아닐까싶습니다.

아는 부분에 투자하고,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구분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투자자와 트레이더의 자세일 것입니다.

현재 헝다그룹의 이슈는 개별 기업의 악재, '리스크'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중국 당국의 규제 드라이브(디레버리징)이 어디까지 갈지는 불확실성입니다.

오히려 중국은 최근 10년 동안, 부채로 쌓아올린 성장률을 어떻게 정상화 할지가 더 관건인듯합니다.

디레버리징은 언제나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기 마련입니다.

중국에서는 이 과정을 잘 극복해 갈 수 있을까요?

중국에서는 내수시장 확대를 통해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하는 듯하지만,

최근 성형규제 등을 보면 시진핑은 혹시나, 경제가 연착륙하지 못할 경우 인민들 규제를 통해서 정권 강화를 하려는 생각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르면 투자하지 않고, 아는 범위에서 중국 당국에서 밀어주는 산업에서는 매수를 하면 되겠죠?

금융용어정리 #1

NPL (Non Performing Loan) : 부실채권

은행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고 대출이자가 3개월 이상 연최된 무수익 여신을 가리키는 용어

소위, 말하는 부실채권

금융용어정리 #2

금융시스템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경기침체 등의 외부 충격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시스템

만약 국제 또는 국내 경제에 위기가 발생한다면 그 충격으로 잠재적 손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발생 가능한 상황을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각 시나리오별 금융 시스템이 받게 될 잠재적 손실 측정 및 재무 건전성을 평가해서 실제 이런 충격이 발생하기 전에 사전적 평가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스트레스 테스트입니다.

즉, 일반적이지 않은 예외적인 그러나 발생할 수 있는 사건에 대해 금융시스템이 받게 되는 잠재적 손실을 측정하는 방법을 의미하죠. '재무 건전성 평가'라는 용어로 쓰이기도 합니다.

스트레스 테스트의 방법은 대체로 시나리오 분석 기법에 기반합니다. 과거의 위기 상황을 토대로 가상 시나리오를 설정하는 역사적 시나리오 방식, 미래에 발생할 가능성이 보이는 가상 시나리오 방식과 GDP, 환율 등 하나의 리스크 요인을 정해서 어느 수준으로 변화를 시킨 뒤 그 결과를 측정하는 민감도 테스트 등이 스트레스 테스트의 방법입니다.

[참고] 대신증권 공식 블로그

금융용어정리 #3

중국 - 보혜금융(普惠金融, Inclusive Finance)

소액대출, 소형금융의 형태에서 더 발전된 개념이며 모든 사회구성원들에게 전방위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함

중국의 소형금융은 농촌 및 도시 신용사에서 시작해 농촌신용협동조합, 촌진은행 등의 형태로 발전해왔으며, 농민/중소기업/저소득층/노인/장애인 등 금융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주된 대상으로 함

최근 중국에서 인터넷 금융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신용융자, 소액대출 등을 특징으로 하는 보혜금융에 대한 관심 증가

[참고] KIEP 북경사무소 이슈 보고서

금융용어정리 #4

[RP & 역RP]

RP(Repurchase Agreement) : 환매부채권

일정기간 경과후 정해진 가격으로 다시 환매하기로 하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Repo 거래는 채권매매형태로 이루어지나 실제로는 단기자금의 조달과 운용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어 단기자금 대차거래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채권 이외에 주식 및 부동산 등도 환매조건부매매의 대상이 될 수 있으나, 전통적으로 Repo 거래라고 할 때는 채권을 담보로 단기자금을 거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Repo 시장은 채권시장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Repo 거래는 채권을 매개로 하기 때문에 채권시장의 수급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Repo시장과 채권시장간의 차익거래 기회를 제공하여 채권가격이 보다 합리적으로 형성되도록 합니다. 이처럼 Repo 시장은 단기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을 연결시켜 주는 기능을 합니다.

RP(Repo, 환매조건부 채권)는 중앙은행이 통화조절용으로 발행하는 것이 있고, 금융기관이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금융상품이 있으며 금융기관간에 발행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유가증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발행하는 것이 있습니다.

역RP

역레포(Reverse Repo)는 유동성을 만들기 위해 채권을 사들였던 연준이 채권을 금융회사나 머니마켓펀드(MMF : 단기금융시장)에 팔아서 일시적으로 시중에 많이 풀린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입니다.

레포가 단기적인 성격인 것처럼 역레포 역시 단기적입니다.

그동안 채권을 사주면서 자금을 시장에 풀었던 것과는 반대로 거두어 드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역레포의 거래량이 많아진다는 것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예의주시하게 됩니다.

[참고] 한국은행

[출처] 한국은행 - RP 거래구조

중국 헝다그룹: 여전히 개별기업 이슈라고 보는 3가지 이유

[원문] 메리츠증권, 최설화 - 2021.09.23

 22일 헝다그룹의 이자 지급 공시와 인민은행 유동성 공급 소식에 관련 우려 진정

 헝다는 여전히 개별기업 이슈에 국한:

① 크레딧시장 안정적,

② 개발기업 주가 디커플링 심화,

③ 상업은행의 위기대응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

 정책당국의 강력한 규제 의지로 부동산시장 빠르게 냉각, 실물경기 악영향 주목

연휴기간 헝다그룹 이슈 업데이트: 여전히 개별이슈에 국한

22일 본토시장 개장과 함께 헝다그룹 불안요인 다소 진정

추석 연휴기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었던 중국 헝다그룹 이슈가 22일 본 토시장 개장과 함께 다소 진정되고 있다.

1) 헝다그룹이 본토에서 발행한 위안화 채권 이자를 23일에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2) 인민은행이 17일에 이어 22일에도 900억위안(약 15조원)의 유동성을 순 공급했기 때문이다.

이에 1.4% 하락 출발 한 상해종합지수는 결국 0.4% 상승 마감했고, 본토 부동산 업종 지수도 2.5% 상승 마감했다. 한편 역외 위안화(CNH) 환율은 전일대비 0.2% 절상한 6.47위안/ 달러를 기록했다.

헝다그룹 관련 우려가 증폭된 것은 일각에서 리만사태와 비교하였기 때문이다.

300조원의 부채를 보유한 거대기업이 부도나면 리만 리만 사태처럼 금융기관의 거래상대방위험이 커지면서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3가지 이유에서 헝다그룹 이슈는 여전히 개별이슈로 판단:

1)크레딧시장 안정적

물론 계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필자는 아래의 3가지 이유에서 헝다그룹 이슈는 여전히 개별적인 이슈에 가깝고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 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중국 관련 크레딧시장이 안정적이다.

해외에서 거래되는 중국 달러채에서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부동산 하이일드 가격은 헝다이슈로 급락했지만,

투자가능등급 인 채권 가격은 최근 노이즈에도 안정적이다(그림1).

또한 헝다부동산 역내 채권이 지난주 이자 상환에 실패했음에도 불구,

역내 회사채 스프레드는 여전히 작년 말(국영기업 디폴트 증가)과 지난 5년 평균 레벨보다 낮다

중국 정부의 5년물 CDS 프리미엄도 43.5로 2016년 자본유출 우려 당시의 120보다 낮다.

이는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아직 헝다 리스크를 아주 크게 보지 않음을 설명한다.

2) 부동산 개발기업의 주가 디커플링 심화

둘째, 부동산 개발기업의 주가 디커플링 심화이다.

작년 8월에 발표된 중국정부의 부채 규제에 따라 부동산 개발기업을

3가지 부채비율 요건을 모두 만족하는 최우 량(Green등급) 기업,

2가지 요건을 만족하는 우량(Yellow등급) 기업,

1가지 요건 을 만족하는 일반(Orange등급) 기업,

3가지 요건을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불량 (Red등급)기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헝다그룹은 이 중에서 Red 등급에 해당된다.

<그림3~6>을 보면 부채비율이 최우량(Green등급)인 개발기업의 주가는 안정적 이며, 본토에 상장된 국영 개발기업인 Poly CMSK에는 오히려 저가매수가 유입되 며 8월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

산업 구조조정으로 좀비기업이 죽으면 선두기업 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논리 때문일 것이다.

부채구조가 우량(Yellow등급)인 기업은 비록 악영향을 피하지는 못했지만 주가는 연초대비 20% 하락에 그쳤다.

반면 3가지 규제를 모두 만족하지 못한 Red등급의 개발기업 주가는 연초대비 - 60~-85% 폭락했고, 이 중 부채(약 300조원) 규모가 가장 큰 헝다그룹의 하락 폭(-85%)이 가장 크다.

3) 중국 금융기관의 대출 비중이 낮고, 위기대응 여력이 있음

셋째, 헝다가 설사 파산한다고 해도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중국의 상업은행 자산총액은 약 45 조 달러, 부채는 35 조 달러, 대출 잔액은 29 조 달러이다.

헝다그룹의 3,000 억 달러 부채는 전체 상업은행 대출 잔고의 1%에 불과하다.

게다가 많은 은행에 분산되어 있어 각 은행별 노출 비중도 매우 적다(그림 7).

나아가 중국의 은행시스템에서 부동산개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6%이며, 정부 주도의 리스크관리로 2019 년부터 이 비중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그림 8).

은행별로는 대형상업은행보다 지방상업은행의 노출 비중이 더 크지만, 가장 높은 비중도 15%이다.

모든 대출이 부실화되지 않는 한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올해 상업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서도 시스템 리스크 통제 가능한 것으로 발표

비슷한 결과는 지난 9월 초에 공개된 중국 상업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서 도 확인할 수 있다.

인민은행(PBOC)은 4,015개의 상업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 결과, GDP 성장률이 22년 2.8%, 23년 2.1%로 대폭 둔화된다고 해 도

‘20년보다 0.9%p 늘어난 92.8%의 상업은행이 유동성위기를 통과할 수 있기 에 전반 시스템 리스크는 통제 가능하다(그림10).

또한 NPL 비율이 현재의 4배로 상승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상업은행의 자 기자본비율은 정부의 요구(10.5%)를 상회해 전반 위기대응능력은 양호하다고 덧 붙였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 은행시스템에 미치는 리스크 중 중소기업/자영업자의 대출 부실화가 시장에서 우려하는 채권 디폴트, 부동산대출 부실화보다 충격이 더 크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중국정부가 보혜금융(inclusive finance)을 강조하며 중 소기업향 대출을 계속 강화했던 이유라고 판단된다.

한편 최근의 디레버리징 조치들이 금융기관간 거래상대방 위험으로 전이될 가능성 을 낮추고자 유동성 공급을 재개했다.

17일에 역RP를 통해 900억 위안의 유동성 을,

22일에는 오랜만에 14일 역RP까지 발행하며 추가 9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 급했다.

이에 중국의 단기자금 금리도 안정적인 흐름이다(그림 13). 아직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 조짐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부동산 경기 냉각 → 중국 경제성장률 눈높이 하향 조정

시스템 리스크보다는, 강력한 규제에 따른 실물경기 냉각 속도 관찰 필요

오히려 부동산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디레버리징 의지로 향후 중국 실물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중국 GDP에서 부동산투자 비중이 13.8%를 차지하고, 전체 소비에서 부동산 관련 소비 비중이 9.5%를 차지 할 만큼 부동산에 대한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미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은 크게 둔화되었고, 8월부터 판매액은 역성장을 기록 했다.

전통적인 소비 성수기인 9월에도 헝다그룹 이슈로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부동산 개발기업들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택 완공을 서두르고 있어, 부동산투자의 선행지표인 신규 착공도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그림15~17).

만약 헝다그룹이 부도날 경우 부동산시장은 더욱 빠르게 냉각 되면서 실물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물론 중국 정책당국이 향후

1) 지준율 인하,

2) 재정정책 집행 가속화를 통해 경 기 경착륙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최근 정책당국이 보여주는 다양한 산업에서의 구조조정 의지가 매우 강력함을 감안할 때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을 펼 칠 가능성은 낮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시장의 예상치(8.5~9.0%)를 하회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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